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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40   글쓴이: 청소반장   조회: 1096   날짜: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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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복진선님 알파인보드 이야기

이제 보드를 들고 연습장으로 나갑니다.
걸음마와 스케이팅, 리프트타기 그리고 사이드 슬립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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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제 사전 준비를 해볼까요.

- 걸음마
처음 시작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흔히 스위스파와 프랑스파로 나뉘는데 두발을 다 묶느냐 아니면 한발만 묶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뭘해도 잘 타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방법을 혼합하면 더 좋은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한발만 묶다가 두발 다 묶고 연습하고 뭐 이러다 보면 더 잘 나가는 보더가 될 수 있습니다.

- 평평한 바닥에서 먼저 두발을 다 묶은 상태로 연습을 시작해보죠.
.밸런스를 잡는 방법 : 보드의 앞 뒤(노즈&테일)를 만지고 좌우(사이드 에지)의 눈을 만져봅니다. 서있는 자세에서 균형을 잡는 겁니다.
.앉은 자세에서 무릎으로 앉았다가 일어납니다. 다음 엉덩이로 앉았다가 일어나는데 이거 무지하게 힘듭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죠. 몸을 한바퀴 돌려 무릎을 꿇은 자세로 만들거나, 한 팔을 뒤에 짚고 다른 손으로는 보드의 앞쪽 에지를 잡고 퉁기듯 일어납니다.

-평평한 바닥에서 한발만 묶고 하는 연습
.스케이팅 : 한발을 묶고 자유로운 뒷발로 설면을 밀면서 미끄러지는 걸 스케이팅이라고 합니다. 이때 보드의 앞쪽에 몸의 무게 중심을 줍니다. 시작하기 전에 한발로 서있는 자세를 연습합니다. 이걸 연습을 해야 리프트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몸을 앞쪽으로 기울여야 좀 됩니다.
.내추럴 런 : 약간 경사가 있는 평지에 올라갑니다. 옆에 사람이 밀어줍니다. 보드가 자연스럽게 미끄러지겠죠. 마찰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설 때까지 갑니다. 이 때 발은 자연스럽게 뒤 바인딩 바로 앞에 붙인 스톰패드에 올려놓습니다. 이 연습을 하기 전에 자유로운 발바닥(레귤러는 오른발)으로 스톰패드의 감을 익힙니다. 바인딩 살 때 끼워주는 요상한 디자인의 고무(플라스틱 비스무리한 것)가 스톰패듭니다. 이걸 떼어서 보드 스탠스 사이에 뒤 바인딩 가까이 붙이고 그 위에 발을 살짝 올려놓는 겁니다.

-한발 타기의 최고: 이제 한발만 묶고 하는 마지막 관문, 방향을 바꿔봅시다. 먼저 보드의 방향 바꾸기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는지 알아보죠.
*보드는 무게중심의 이동을 통해 전후 좌우의 에지의 마찰력을 조절하여 움직이는 운동입니다. 따라서 무게중심을 효과적으로 이동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보드는 라이더가 보는 곳으로 갑니다. 자전거하고 똑같죠. 턴을 위해 가장 먼저 시선을 돌리고 머리가 돌아가고 어깨가 돌아갑니다.
*급격한 상체 회전은 온몸에 상처를 남깁니다. 보드 에지는 타원형으로 되어있습니다. 무게로 눌렀을 때 자연스럽게 턴이 될 수 있도록 만든 거죠. 이 상태에서 급격한 회전은 무게중심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반대회전(몸을 너무 틀어 보드가 몸의 회전방향의 반대로 가는 현상)이 일어나 개폼이 됩니다. 서서히 돌라는 말이죠.
.왼쪽으로 돌기 : 위에서 말한 내추럴 런에서 팔과 시선을 왼쪽으로 돌립니다. 요령은 무거운 미닫이문을 왼쪽으로 여는 듯이 팔과 몸을 왼쪽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오른쪽으로 돌기 : 시선과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향하고 문을 오른쪽으로 열 듯이 몸을 움직이면 됩니다. 잘 안되다 싶으면 천천히 좀더 문짝이 무거우려니 하면 됩니다.

*이제 평지에서 하는 훈련은 다했습니다. 리프트를 타러 가죠.

리프트 타고 내리기
일부 스키장은 보드를 들고 타지 못하게 합니다. 그 이유는 안전상의 문제죠. 사실 좀 쪽팔리기도 하고. 멋있게 올라타고 폼나게 스윽 미끄러져 내리는 모습은 바로 고수의 상징입니다. 고수들은 한발로 쌩쇼를 하면서 내립니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폼나게 배워야겠죠.

리프트를 탈 때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긴장해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 알아서 해줍니다. 돈낸 손님인데요. 줄을 따라 서 있다가 슬슬 스케이팅으로 접근합니다. 검표를 지나 리프트에 올라서는 곳을 갈 때는 반드시 앞발에 무게를 주고(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천천히 미끄러지면 됩니다. 장갑은 반드시 끼고 손목에 감는 줄을 감고 재킷의 호주머니를 잠가야됩니다. 한번 흘리면 리프트 아래로 보이는 산 속을 헤집고 다녀야 합니다. 작은 소품은 어디 가서 찾지도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차 열쇠하고 장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리프트 내릴 때
평지(약간 경사가 있는)에서 했던 연습을 기억하면 됩니다. 한발 묶고 미끄러져 내리기. 거기에 적당히 멈추는 장소를 쳐다보고 문열기로 방향을 바꾸면 됩니다. 이때도 몸의 중심을 앞쪽으로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리프트를 내릴 때 앞에 사람이 넘어져 있으면 좀 곤란하죠. 이럴 땐 그냥 넘어지는 게 부상을 방지하는 길입니다. 한 발로 바동거리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제대로 자빠져 맛이 가는 수가 있습니다. 보드의 철칙 "급하면 넘어져라." 의도적으로 잘 넘어지면 별로 다치는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보호대 이빠이 착용하고 무엇이 두렵습니까.

*히말라야도 두렵지 않다. 사이드 슬립.
보드는 앞뒤(nose와 tail)가 있고 프론트와 백사이드(양면)가 있습니다. 에지가 달린 부분을 사이드라고 부르죠. 따라서 사이드 슬립은 보드의 사이드를 이용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겁니다. 보드는 눈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이면서 속도를 내는 스포츠죠. 이 속도를 제어하는 기술이 바로 에지를 이용해 마찰을 일으키는 겁니다. 그 걸음마가 사이드 슬립입니다.

사이드 슬립은
-에지 감을 알려주고
-턴이 불가능한(실력이 안되니까..^^) 곳을 내려올 수 있고
-경사에서 보드 균형을 알려줍니다.

방법은
먼저 보드에 두발을 묶고 사람이 한적한 슬로프 구석으로 갑니다. 먼저 힐사이드 에지를 연습하죠. 여기서 잠깐 용어정리를....
힐사이드 : 뒤꿈치를 말합니다. 뒤꿈치 에지를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힐사이드 에지를 이용해서 턴을 하면 힐사이드 턴이 되는 것이고, 뒤쪽이라서 백사이드라고도 합니다. 힐사이드=백사이드가 되겠죠.

힐사이드 에지를 이용하면 당연히 시선은 경사 아래쪽을 향합니다. 전에 이야기했듯이 바로 앞을 보면 보드는 보는 대로 갑니다. 당근 자빠지겠죠. 앞으로 박으면 열라 아픕니다. 따라서 시선은 전방을 향하고 양팔을 벌리고 양쪽 발 뒤의 에지에 동등한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면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에지에서 힘을 뺄 때는 약간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일어나는 느낌을 느끼면 됩니다. 안된다구요.. 보드를 날로 먹자는 말입니까...허허..
속도를 줄이려면(에지와 눈의 마찰을 크게 만들려면) 몸을 약간 뒤로 전체적으로 빼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살짝 무릎을 굽히면 됩니다.

*보드를 첨 타는 사람은 여지없이 바동거리고 보드가 한쪽으로 내려가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결국 우장창.... 이 원인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위에 적은 연습을 안하고
. 무게중심 즉 밸런스를 못 맞춘다는 것이죠.
. 힘을 양발에 동등하게 주고 이것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게 요령입니다.

한쪽으로 보드가 돌진하는 걸 막기 위해서는
. 항상 양발에 힘을 균형 있게 배분한다는 생각을 하십시오.
. 보드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무게가 많이 몰려있습니다.
. 양팔을 벌리고 수평을 유지하면 됩니다.
단 급하게 움직이면 개판 됩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자 이제 힐사이드(백사이드)를 익히고 나면 프론트사이드(발가락 쪽이라 토사이드)를 연습하면 됩니다. 이때는 산 정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내리막 뒤쪽을 보지 못하게 되어 조금 쩔릴 수도 있지만 훨씬 조절이 쉽습니다.

여기까지 했으면 이제 기초 턴으로 넘어갈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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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끝.

복진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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