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버 (2007-01-17 00:40:59, Hit : 1131, Vote : 2)
푸쉬풀턴에 대한 소고 #1
푸쉬풀턴에 대한 소고 #1
푸쉬풀턴에 대해서는 필자도 아직 연습중인 사항이며 썩 능숙하지는 않다. 고로 슬로프에 완전히 눕는것 또한 아직 멀었다.
올시즌 들어 혼자 탈 기회가 별로 없어 딱히 연습이라 할 만한 라이딩을 못하다가 지난 주에 혼자 탈 기회가 생겨 나름 푸쉬풀에 좀 매진 했었다. 아직 남에게 설명할 정도는 못되지만 필자가 현재까지 느낀 푸쉬풀턴에 대해 잠정적인 글을 써보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보진 않는다. 또한 많은 고수분들이 보충, 수정해 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단 푸쉬풀의 이론적 측면에서 살펴 보고, 필자가 연습한 경험을 통해 푸쉬풀을 연습하는 한 방법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1. 푸쉬풀턴이란?
푸시풀은 밴딩턴, 다운언웨이티드턴, 다이나믹턴 등으로 불려지지만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는 밴딩턴, 다운언웨이티드턴은 다운언웨팅을 사용하는 턴의 일반적인 통칭에 가깝다고 보며, 다이나믹턴은 상체를 폴라인에 고정하고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를 사용해 숏턴으로 쏘는 턴기술로 간주한다. (이 부분은 이견이 많을 수 있겠으나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다른 의견이 있다면 토론해 보는 것도 좋겠다)
푸쉬풀은 일반적인 다운언웨이티드턴에서 `전신로테이션'이이 전제된 특정 턴기술을 지칭한다고 일단 정의해 본다.
2. 푸쉬풀의 요소
푸쉬풀은 전신로테이션을 매우 강조한다. extremecarving.com 의 푸쉬풀에 대한 강좌 ( http://www.extremecarving.com/tech/tech.html )를 보면 알겠지만 푸쉬풀은 보드를 가장 처음 배울 때 배운 로테이션에 의한 턴리드를 좀 더 강조하며, 다운언웨이티드를 이용한 크로스언더(또는 크로스쓰루: 필자는 아직 명확한 구분을 못하겠다. 다른 익스트림카빙 기술문서에서도 혼용 또는 병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하 크로스언더로 지칭하겠다)를 사용하는 엣지전환과 턴중의 업웨이트를 강조한다.
1) 전신 로테이션
아이러니하게도 푸쉬풀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전신로테이션을 가장 강조한다(아니, 기본중의 기본으로 본다는게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위의 간략한 강좌 페이지는 익스트림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본다.
기본자세 -> 베이직 로테이션 턴 -> 카빙 -> 푸쉬풀턴 -> 익스트림카빙
푸쉬풀턴을 설명함에 있어 베이직 로테이션턴에 대해서는 동영상까지 할애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푸쉬풀은 락이 걸릴 만큼 몸을 로테이션 시키고 턴중에 밀며, 턴마지막에 당기는 일반적인 턴과는 반대되는 턴라는 간략한 설명과 실제 시연 장면을 소개한하고 있다.
일단 익스트림카빙의 시퀀스를 보도록 하자.
아래 그림은 Lifted 라는 동영상에서 캡쳐한 Patrice Fivat의 턴 시퀀스이다. (물론 필자가 만든 이미지는 아니다. 원본 이미지를 링크하고 싶지만 예전 필자가 다운 받았던 사이트에 이미지가 사라져 버렸다) 3fps 이므로 약 6초간의 턴장면이 되겠다.
(일부러 작게 삽입했다. 큰 이미지를 보려면 이미지를 클릭)
턴의 정점인 7번과 15번을 눈여겨 보자. 알파인의 일반적인 각도를 45도라고 가정 했을 때, 프론트 7번은 상체가 설면에 가깝게 향해 있어 원래 각 보다 30도 정도 로테이션 되어 있다. 백사이드 15번의 경우 상체는 정면에 가깝게 향해 45도 이상을 로테이션 시키고 있다.
이러한 로테이션은 턴을 타이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일종의 턴 주도권의 확보라는 관점에서도 볼수 있다.
로테이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몸은 보드와 같이 따라가거나, 보드에게 끌려 간다. 강한 로테이션을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경우는 보드를 완전히 제어해 턴의 주도권을 라이더가 독점한다. 이 정도의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보드에 끌려 다니면 턴 중에 눕고 일어서고, 밀고, 감는 동작은 불가능에 가깝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강한 로테이션의 달성이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더 어려웠고, 상대적으로 푸쉬풀 자체는 어려운 기술은 아니었다.
무릎, 골반까지 돌리는 강한 로테이션을 턴 중에 지속적으로 유지해, 보드를 리드하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푸쉬풀턴의 첫걸음이며, 익숙해 지면 반이상 정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2)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업웨이트
왜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가 일반적인 업언웨이트-크로스오버보다 익스트림카빙에 적합한가?
위의 시쿼스에서 보듯 턴의 정점인 7번에 이르기 전에 이미 완전히 누운 상태가 될 정도로 익스트림 카빙은 신속하게 눕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그림을 보자. A는 업언웨이트-크로스오버로 눕는 것을 표현한 것이고, B는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로 눕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업언웨이트로 몸을 편상태에서 설면을 향해 완전히 눕는 건 시간적으로 대단히 길기도 하며, 동작이 커 위험하기도 하다. 반면 B의 경우 다운언웨이팅으로 몸을 최대한 낮춘 상태이며 크로스언더로 상체 아래에서 보드만 옮기면 되는, 상대적으로 신속하고 편하며 덜 위험한 눕는 방법이기 때문에 익스트림트림 카빙에 적합한 것이다. 턴의 정점인 7, 15와 엣지전환중인 3, 11 (12)의, 몸을 편상태를 비교해 보도록 하자.
익스트림 카빙은 엣지전환중 가장 낮은 상태에서 눕기 시작해 턴의 정점, 가장 많이 누운 상태에서 가장 높은 상태(몸을 편 상태)가 된다는 특성을 가진다.
3) 턴궤적의 변화
푸쉬풀의 크로스언더적 성격은 일반적인 턴궤적에 비해 턴의 왜곡을 발생시킨다. 시퀀스에서 2-4, 10-12번을 보자.
이미 더 진행된 12번 그림에서 보드가 10번보다 슬로프의 상단으로 옮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건 착시가 아니며, 편집의 오류도 아니다. 말 그대로 보드를 당겨(pulling) 상체 아래로 넘긴 크로스언더 전환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상체는 그대로 진행하고 하체로만 보드를 넘겼기 때문에- 푸쉬풀턴의 카빙 라인은 일반적인 카빙라인과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턴중의 미는 (pushing) 동작은 일반적인 턴궤적보다 턴호를 좀 더 깊게 만들어 내고 턴 반경을 줄인다.
이 턴궤적의 변화는 밀고(pushing) 당김(pulling)과 크로스언더를 이해하는데 있어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생각된다.
다음 컬럼에서는 이러한 턴궤적의 왜곡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 이를 통해 다운언웨이팅과 크로스언더를구현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59.10.167.51
보헤 (2007-01-17 01:29:45)220.125.220.66
제가 내용을 다 읽기전에 동영상을 먼저 봤는데요
여기서 푸쉬풀턴의 강조는
전신 로테이션 강조라기보다는
푸쉬 풀 밀고 당기는 선에서 리드미컬하게 스티어링을 밀고 당기듯 하는듯이 보여지는군요
상당히 신선하군요
옹헤야 ~.* (2007-01-17 01:30:58)59.9.84.45
이번껀 어렵내여....ㅡ.ㅡ
Navi (2007-01-17 01:34:54)211.55.57.197
오늘 또 하나를 배우네요. ^^
크로스언더가 숏턴에 적합하고... 크로스오버가 롱턴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오면서...
단순하게 슬로프에서 많이 눕는것은 크로스오버라고 생각 했었는데...
글을 읽고나니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됩니다. 이런시각도 있었구나 하는것에 대해서요.
제가 좀 단순합니다. ㅎㅎㅎ
글을 읽는와중에는... 중간에 크로스언더와 크로스쓰루를 말씀하셨는데....
이론과 실제 턴의 느낌으로 봤을 때.. 크로스쓰루가 더 적합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어지구요.
그러나........
아직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요..
제가 생각하기에 턴의 정점인 6-8, 14-16 부분에서 슬로프에 누울 수 있다는건
엣지체인징의 시점에서 (폴라인과 수직으로의 속도만이 존재 할때) 보드의 속도를 원운동으로 바꾸면서..
원의 바깥쪽으로 향하는 구심력을 최대한 이용해서 슬로프에 누워도 넘어지지 않는거란 생각인데요....
위의 설명에 따르면 '다운언웨이티드를 이용한 크로스언더'라고 표현하셨는데..
다운하면서.... 언웨이티드 한다면.... 과연 내 몸을 어디에 지탱해서 저정도의 각도로 슬로프에 누웠을 때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칼럼 잘봤습니다. ^^
박태우 (2007-01-17 01:35:34)203.232.28.7
[고치기]
베타카버님, 드디어...대단하십니다. 비디오 분석까지 직접해서 시각적으로 잘 설명된 글이네요. 그런데, 이건 저의 사견입니다만, 익스트림카빙으로 예를 드셔서, 언급하닌 강한 로테이션이라든가 턴의 궤적의 변화는 순수한 푸쉬풀턴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체 로테이션 없이도 푸쉬풀턴이 되어야 하고요, 다운언웨이팅에 의한 크로스언더 엣지전환으로는 업힐로의 엣지전환이 달성되지 않는 것이라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빠른 상체의 중심이동이 더 시급히 요구되어 빨리 상체를 넘겨줘야 하고요....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버로테이션이나 크로스쓰루, 리바운딩에 의한 에어투카브 등의 역동적인 엣지전환 기술이 들어가야 업힐로의 엣지전환이 달성된다고 봅니다. 단지, 푸시풀턴의 궤적은 다른 턴과는 달리 턴의 궤적이 일찍부터 깊은 회전이 발생되고 절정이후에도 언웨이팅을 통하여 궤적이 밀리지 않아서 깊은 턴의 궤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보헤 (2007-01-17 01:39:40)220.125.220.66
근데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짧은 데크에서의 저런 익스트림 카빙이라는 누울수 있는 힘을 데크에서 지니고 있을까 하는게 의문이네요
제 말은 유효엣지와 힘의 내포(?) 관련성 말이죠
제가 느낀 제 몸무게에서의 158시퀀스와 159짐모란의 경우는 최대의 다운 프레스를 이용했을때
데크가 눈을 감싸고 탄성및 원심력등의 힘의 휘어 감듯이 가지고 있던데
거의 주데크로 쓰는 DB 에라 155 에서는 그런정도의 프레스를 주면 터지면서 슬립이 이러나는 현상이
생기더군요 더이상의 스티어링이 어렵더군요 휘어 감기기 보단 미끌린다에 가까워지더군요
물론 좀더 약하게 컨트럴을하면 비슷한 호나 수준의 턴은 나오는데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꼭 익스트림카빙이 목적은 아니지만, 다음 출격에 꼭 한번 그냥 넘어지듯 쓰러져 다시 튀어오르는 반동을
이끌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힐턴은 그렇다쳐도 토턴때 함 해보고 싶군요
ㅡㅡ 괜히 얼굴에 기스내는건 아닐찌 걱정입니다 ㅡㅡ
펑키 (2007-01-17 02:38:48)220.86.60.121
베타카버님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핍'님과 술한잔 하다가 생각난것인데 '은둔 고수 열전' 이런 칼럼을 쓰면 어떨까 했던적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롤 모델로 생각하는 라이더분들은 프로라이더가 아닙니다. 그분들은 우리와는 저 멀리 머나먼 곳에 계신분들이라고 보통들 생각하고 있죠. 대신에 각 보드장 슬롭에 아침이면 조용이 나타나 열심히 지난 턴을 보며 한번 두번 연습하시는 아마추어 고수분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쓰고 싶었습니다. 바로 지난번에 해왔던 라이딩을 비판하고 늘 새롭게 자신의 자세를 가다듬는 그리고 보드 후배들에게 내가 해왔던 시행착오를 구지 하지 말아 달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고귀한 자식을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바로 이러한 분들이 우리 보드 문화를 발전시키지 않나 하는 의미에서 였습니다.
바로 베타카버님 당신과 같은 분들입니다. 당신이 진정한 참피언입니다. 짝짝짝~
여담 : 그나저나 다음번에는 '핍'님이 한잔 쏘실 차례인데 한번 같이 자리 하시겠습니까? 뭐 쏴야 저희끼리 막걸리나 맥주 한잔 마시는 조촐한 자리죠. 그냥 저는 이러한 분들 만나는 자리 자체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박태우 (2007-01-17 03:18:12)203.232.28.7
[고치기]
베타카버님의 글에서, "푸쉬풀은 일반적인 다운언웨이티드턴에서 `전신로테이션'이라는 개념이 추가된 특정 턴기술을 지칭한다고 일단 정의해 본다"라는 부분에서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는 부분이네요.
드러누운 상태에서 전신로테이션은 엣지쳐박기 위한 목적이고요,
푸쉬풀턴은 드러눕는 것을 목적으로 나온게 아닙니다.
다운언웨이팅/업웨이팅의 프레셔컨트롤 기술과 크로스언더 엣지전환기술을 적용해서요,
빠르고 역동적인 턴의 제어를 하기 위한 목적이고요,
동작의 핵심은 보드를 턴의 정점전까지 쭈~욱 PUSH하고, 정점이후 쪼~옥 PULL하는 동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푸시풀을 느리게 하느냐, 빠르게 하느냐에 따라 기울임과 턴의 궤적이 결정되고요,
카빙이 되든, 안되고 그냥 슬라이드턴이 되든,
많이 드러눕든, 적게 드러눕든,
로테이션 이나 카운터로테이션을 하든, 안하든,
뭐 이런 것들은 그 다음에 이를 응용한 다른 턴의 얘기라고 봅니다.
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턴의 종류는 아닌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걸로는요,
다운언웨이티드턴이라는 용어를 푸시풀턴과 구분하는 차이점으로,
크로스언더로 엣지전환하고는 턴의 초반에 푸시동작은 해주고 턴이후에는 풀동작을 안하고서,
몸을 쭉 편 상태로 그대로 기울임과 로테이션으로 턴을 제어하다가 다음 턴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던데,
이것도 별로 신통치 않은 정의인 것 같습니다.
남들 다 아는 걸 어렵게 얘기한 듯 합니다.
베타카버님은, 저의 얘기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칼럼을 이어가시길...
베타카버님의 애독자들은 다 알아서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취사선택하고, 다른 고수님들이 알아서 고쳐줄 것입니다. ^^
베타카버 (2007-01-17 06:30:29)211.183.27.33
[고치기]
Navi님, '다운언웨이티드를 이용한 크로스언더'는 엣지전환구간에서만 사용되며 실제 턴의 정점에서는 업웨이팅을 이용해 가압함으로서 엣지그립이 유지됩니다.
펑키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지난 점과 선이라는 글 이후로 다시 글을 쓸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백사이드, 프론트사이드, 무브먼트"만 생각하고 라이딩 하신다고 했는데 제 수준으로는 "점, 선"이라는 것만 염두에 두고 라이딩 할 정도로 달리 할 말도, 더 이상 말할 수준도 못된다고 봤습니다.
근데 막상 슬로프에 나가면 좀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조그만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살짝만 밀어주면 크게 발전하실 분들이 분명히 계시다는 겁니다. 스스로 몸으로 느끼고 부딪히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좋은 라이딩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라면 시행착오나 안전면에서나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허접한 글을 계속 쓰게 되네요.
제가 그리 호감 가는 비쥬얼은 아니라 만나면 분위기 험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보헤님, 사실 데크의 소프트함과 작은 사이드컷은 프리로 익스트림을 어렵게 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위 시퀀스에 사용되는 알파인 보드의 사이드컷은 13미터 정도인데, 보통 프리스타일 보드는 7-8.5미터 정도라 눕기도 전에 턴이 끝나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만, 실제로 프리보드로 익스트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김태우님, 지적에 감사 드립니다.
"푸쉬풀은 일반적인 다운언웨이티드턴에서 `전신로테이션'이라는 개념이 추가된 특정 턴기술을 지칭한다고 일단 정의해 본다"라는 부분에서 추가된 보다는 `전제된' 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습니다. 이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말씀대로 일반적인 다운언웨이티드턴이나 벤딩턴은 로테이션 없이도 가능한 기술입니다 (또는 로테이션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다만 푸쉬풀에서는 로테이션을 전제조건 또는 기본으로 한다라는 표현이 더 옳을 듯 합니다. 로테이션이 순수한 푸쉬풀의 구성요소인가는 저로서는 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tremecarving.com의 Rilliet과 Jaques 가 그렇게 말하니 저로선 반박할 수가 없습니다. :-) 박태우님 말씀대로 로테이션이 없는 익스트림은 상상하기 힘든 만큼, 푸쉬풀에 자체에 이런 개념이 들어 가는 것이 익스트림 카빙을 위한 기초기술을 단순화하고, 익스트림 자체를 이해하기 심플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Swiss보다 (2007-01-17 09:03:33)87.88.190.253
제 의견은 그림을 첨부해야 해서 새 글로 남깁니다.
Navi (2007-01-17 09:11:15)211.55.57.197
아.... 다시 읽어보니 글의 마지막 부분에 '턴중의 업웨이트를 강조한다'라고 나오네요. ㅎㅎ
가끔 명칭하고 실제부분하고 따로 생각하고만다는... -_-;;;
암튼 감사합니다. ^^
양치기 (2007-01-17 09:38:32)59.6.114.26
[고치기]
잘 읽었습니다.. 제 수준을 뛰어넘는 단계라..좀 어렵습니다.. --;
(2007-01-17 10:38:43)211.127.218.162
잘 읽었습니다.
프리의 익스트림 카빙이라....
아직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스틸사진은 본적 있습니다.
일본 jsba 데몬이었는데요 본문사진 못지 않게 누워주시더군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베타카버님 글을 보면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습니다.
(사실 실제 슬롭에 섰을 때는 한두가지 밖에 기억이 안 납니다만;; 머리가 나빠서 ^^;;)
베타카버님>혹시 프리의 익스트림카빙 동영상볼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베타카버 (2007-01-17 11:20:49)59.10.167.51
[고치기]
extremecarving.com의 Fivat이 그들 포럼에서 2002년도에 프리보드로 익스트림카빙 동영상을 작업하고 있다고 했지만 약속을 안지키고 있는 듯 합니다. 추측컨대 그 양반들 프리로도 하는 모양입니다. 저도 사진만 봤지 동영상으로 본 적은 없습니다.
관련 포럼은 http://www.extremecarving.com/forum/viewtopic.php?t=17&highlight=soft 입니다. 참조 하시길.
(2007-01-17 11:38:50)211.127.218.162
링크의 글 잘 봤습니다
외국에서도 프리로 하는 익스트림카빙이 화제가 되는군요
저도 일본사이트에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부채도사 (2007-01-17 11:56:11)211.40.172.130
완성된건 아니지만.. 프리로 아주 가끔(설질과 설면에 따라) 익스트림 카빙스럽게 구사하긴 합니다.
나름 소견으론 밴딩턴 기술에 전신 로테이션을 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적 구현에 있어서, 의식적으로 PUSH한다기 보다, 단지 전신을 완전히 비틀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무릅이 펴지는 PUSH로 인해 구사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한참 트릭에 올인하고 있었는데, 카버님 덕분에 라이딩에 대한 욕구가 다시 불타오르네요..^^
박태우 (2007-01-17 13:21:55)203.232.28.7
[고치기]
베타카버님의 익스트림카빙에 대한 열망이 저 못ㅎ지 않음을 느낍니다. 프리로 저도 눕고 싶습니다.
다만, 익스트림카빙에서 추구하는 것처럼 눈을 팔이나 몸으로 쓸고 싶지는 않습니다.
몸으로 눈을 쓰는 것보다는, 턴중에 드러누운 자세 또는 엎드린 자세와 같은 편안한 자세로
Zero G-Force의 느낌을 더 오랫동안 갖고 싶은 겁니다.
우리가 초보시절에 보딩을 배울 때, 보딩에 빠져든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이었을까요?
스피드일까요? 멋진 폼일까요? 고수들이 보여주는 카빙 곡선이었을까요?
저는 베이직턴으로 처음 회전을 경험한 순간,
무중력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다만, 그 순간이 짧았을 뿐이죠.
수없이 무릅을 찍고, 엉덩방아를 찍고 하다가,
어느 순간, 수없이 넘어지게끔 했던 그 힘에 대항해서,
누군가가 나를 뒤에서 끌어당겨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몸이 붕~ 떠있는 느낌으로 회전이 된 것입니다.
이 짧은 순간의 무중력의 느낌을 좀 더 길게 가져가 볼려고,
로테이션, 카운터로테이션, 기울이기, 꺾기, 업다운, 푸시풀, 크로스쓰루, 에어투카브, 등등...
별별 짓거리를 다 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전동작과 후동작에서는 이런 별별 짓거리를 다 했놓더라도,
전동작과 후동작을 짧고 간결하게(모든 필요한 동작을 복합적으로 한번에) 하고,
본동작은 감각적인 오토매틱 시스템이 되게 해서,
편안한 자세로 오랫동안 무중력을 느끼려고 한 겁니다.
필요한 전후동작을 복합적으로 한번에 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떤 동작이 어떤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인지를 구분해서 연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레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응이 느린 다운동작, 즉각적인 푸쉬동작, 엣지(각과 그립력) 강화,
프레싱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반응이 느린 업동작, 즉각적인 풀동작, 엣지(각과 그립력) 약화,
엣지각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울이기 동작과 꺾기동작,
엣지그립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꺾기동작과 로테이션동작(엣지각이 서있는 경우에 한해), 등등...
즉, 어떤 것이 부족할 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가지만의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세와 상황에 따라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푸시풀을 해보지 않은 중급보더들에게는 업다운 턴과 푸쉬풀 턴은 매우 다른 것입니다.
업다운 턴에서도 푸시와 풀을 합니다만, 타이밍이 다른 것이지요.
이런 달라진 타이밍으로 압력조절만에 의해 턴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턴의 크기가 작던 크던, 드리프트가 생기건 카빙이 된건, 궤적이 반원이 되든 말든간에,
달라진 타이밍에 적응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꺾기는 나중에 하더라도 몸기울이기의 감각도 적응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로테이션을 없는 순수한 푸시풀턴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로테이션을 넣었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몸이 기억하게 되고요...
또, 다른 무엇인가(엣지강화, 엣지전환, 리바운딩, 등등)를 위해서
추가적으로 어떤 동작이 필요한지를 찾게 되는 것이겠지요.
너무 익스트림카빙으로 빠지려고 해서...초중급자들이 사고를 당할까 매우 우려되는 마음에 좀 장문이 되었습니다.
드러눕지 않아도, 무중력의 느낌을 제대로만 만끽하면 되는 겁니다.
어우야아 (2007-01-17 13:59:29)210.95.187.27
아. 어렵다. . .
어렵군요. 실력이 못따라가나봅니다.후
최고보더 (2007-01-17 16:13:47)61.74.215.252
제가 눈보라로 봤을땐 일반 프리데크로 저정도로 누울려면 눈 상태가 사진처럼 같다는 가정하에
속도가 더 붙어야 할겁니다.극으로 말하면 속도붙이고 슬러시에서 누워보세여 울나라 스키장들
아이스가 존재하는 상급자코스에서 저거에 반만 누워도 바로 슬립아닐까여?
알파인은 가능한가여? 토욜날 모여서 토론을....휘팍휘팍 ㅎㅎㅎ
Swiss보다 (2007-01-17 17:46:22)194.254.65.196
프리스타일로 익스트림카빙.컴 스타일의 몸을 쭉 펴고 완전히 드러눕는 것은 아직 보지 못 했고, 비텔리턴이나 투 핸드 드래그식으로 하는 것은 직접 본 적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눈상태는 어떤지 모르지만, 지난 해 익스트림카빙 세션 Zinal 2006의 눈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스반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당한 강설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푸쉬풀턴에 관한 토론이라면 다음카페의 익스트림카빙 멤버들이 가세해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베타카버 (2007-01-18 10:15:53)59.10.1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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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보더님, 우리나라에서 익스트림을 이미 하고 있습니다. 기온으로 안해 매일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정설후 몇시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환경입니다. http://cafe.daum.net/excarving 의 휘팍에서 찍은 익스트림카빙 동영상을 보셨으면 합니다. exremecarving.com 포럼에도 공개되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고, 한국내 공식 익스트림카빙 웹사이트로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스위스보다님도 익스트림카페 회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가장 자주 방문하는 카페이기도 하구요.
저처럼 푸쉬풀에서 헤매고 있는게 아니라 익스트림 카빙을 하고 계신 청소반장님과 멤버님들께서 조언해 주시면 영광이지요. 푸쉬풀턴에 대한 글도 ex-carving 에 올려 의견을 더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간접적인 카페를 알리는 효과도 겸해 볼까 하는 익스카페에 대한 애정에 의한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
근데 청소반장님은 무조건 슬로프에서 굴러보라고 호통을 치시지는 않을지... "카빙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이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분이지요.
스위스보다 (2007-01-18 18:26:28)194.254.6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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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해당 카페의 회원인지는 노코멘트입니다. 뭐 맞다 하더라고 수많은 유령회원 중 하나일 뿐일테니...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카빙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이다"라는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보드 못 타는 시간에 심심하니깐... 뭐 이런 저런 생각도 해 보는거죠. 예전 어느 기타교본에서 들은 말이 생각납니다. "생각하는 플레이어만이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다."
동윤 (2007-01-18 18:55:20)58.121.109.228
아직은 너무 어려운 용어들과.......이해할수 없는 자세들과...얼마 먹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 자세들....
보헤 (2007-01-19 03:23:56)220.125.220.66
결국은 시도해봤습니다.
어저께 지산에서 제 아내의 사고로 참 암담하기는 했지만
사고전 여러가지 생각에 스롶에 한번 누워봤습니다.
우려 했던것처럼 얼굴에 기스가 아니더군요
눕는건 사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씀 하신 푸쉬풀에서처럼 이론상으론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었구요
전 항상 몸으로 부딪혀 체험하는 스타일이라
무작정 누웠습니다.
힐턴에선 엄두를 못냈구요
지산 3번슬롶에서 파크쪽으로 갈라지는 길 직전에
상당한 속도로 카빙중에 토턴시
최대한 누울수 있는 턴을 그리면 바닥에 가슴과 팔을 차례로 대고 골반과 허벅지 윗부분까지
닿는 순간 당겨봤습니다..(솔직히 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던데로 ㅡㅡ;)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제몸이 반대쪽으로 튕겨져 올라 날라가벼렸습니다. 공중회전과 같은 느낌으로
머리와 몸으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순식간의 일이었고 다행이 헬멧을 쓰고 타는지라 큰 부상은 없었는데 머리가 많이 띵하더군요
정말 위험했습니다.
눕는것 솔직히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어서는 타이밍과 콘트롤이란 ㅡㅡ;
우선 문제는 좀 눕는 타이밍이 늦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 다시 한번 아니 몇번이던 시도해볼생각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좀 앞서는군요 그래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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